비수면 대장내시경 후기 솔직 경험담 (KMI 여의도)

오늘은 비수면 대장내시경 후기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비수면 대장내시경은 수면 마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과 준비 과정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이 크실 텐데요. 저 역시 그 마음을 알기에, 지금부터 KMI 여의도 건강검진센터에서 생애 첫 비수면 대장내시경을 직접 받고 느낀 준비 과정, 통증, 회복까지의 모든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비수면 대장내시경 후기


장 정결제 복용

대장내시경의 첫 번째 관문은 장 정결제 복용입니다. KMI 여의도 검진센터에서는 장 정결제로 수클리어산을 주는데, 500ml 물통 하나와 수클리어산 2포, 가스 제거제 1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오전 검진이었기 때문에, 전날 저녁 8시와 당일 새벽 4시에 각각 물 500ml에 수클리어산 1포를 타서 30분 내 마시고, 추가로 물 1.5리터를 마셔야 했습니다.

  • 전날 저녁 8시: 수클리어산 1포 + 물 500ml, 추가 물 1.5리터
  • 당일 새벽 4시: 수클리어산 1포 + 물 500ml, 추가 물 1.5리터


맛 없다는 얘기가 하도 많아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전날에는 먹을 만 했습니다. 심지어 살짝 맛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맛은 레몬맛이 약간 첨가된 이온음료 맛이 나는 소금물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물 대신 이온음료와 함께 마시면 낫다는 말도 많았지만, 저는 이미 이온음료 맛이 나서 이온음료를 넣으면 더 별로일 것 같았어요.

하지만, 다음날 새벽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짜증 날 정도로 짠 맛이 더욱 진하게 느껴졌고, 점점 속이 울렁거려 한참을 조심스럽게 마셔야 했습니다. 차가운 물에 타서 마시면 좀 낫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괜히 추울 것 같아서 찬 물에 마시진 않았습니다.

물 1.5리터를 추가로 마시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다 마시지 못했다는 경험자들의 말이 그때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식사 조절 실패

저는 검진 3일 전부터는 죽, 두부, 바나나 위주로 가볍게 먹었습니다. 덕분에 장 청소는 빠르게 끝났지만, 문제는 체력이었습니다. 식사량이 줄고 검사 당일엔 잠을 거의 못 자서인지, 검진 당일 계속 저혈압이 나왔습니다.

간호사들이 몇 번이나 재측정을 반복했지만 도통 정상 혈압이 나올 기미가 안 보이자 결국 포기… 결국 저혈압 상태로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어지럽고 배고프고 힘들었습니다.

다음에는 검진 전날만 식사 조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괜히 열성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준비하다 오히려 다른 검사가 안 좋게 나올 것 같았습니다.


비수면 대장내시경 통증

비수면 대장내시경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 통증입니다. 특히, 장 정결제로 인해 장을 비우면서 항문이 헐어있던 상태라 시작 전부터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마취 연고를 바르고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초반 통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장이 꺾이는 지점이었는지 이내 통증이 시작됐어요. 마치 극심한 변비로 몹시 괴로울 때, 갑자기 몸이 굳는 듯한 통증과 함께 배가 아픈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용히 참으려 했지만, 너무 아파서 본능적으로 계속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고요.

이런 통증은 내시경이 장 끝에 도달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시경이 삽입될 때는 계속 아팠는데, 다시 뺄 때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내시경을 빼면서도 장을 살펴보는데, 언제 또 아플지 몰라 내내 긴장하고 있었던 것과 달리, 빼는 순간에는 계속 괜찮더라고요.

검사를 마치고 나서는, 사실 저는 수면 대장내시경을 한 것도 아닌데, 침상 그대로 밖으로 이동되어 수면실에서 잠시 쉬어야 했습니다. 간호사 분 말씀이 제가 저혈압 상태라 잠시 쉬어야 한다더라고요. 덕분에 멀쩡한 정신으로 침대째 옮겨져 수면실에서 잠시 쉬다가 나왔습니다. 다시 한번, 다음엔 꼭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통증은 정말 사람마다 다르다

대장내시경을 직접 받아보니, 그 통증이라는 게 정말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것 같더라고요.

저도 비수면으로 하겠다고 마음먹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여기저기 비수면 경험자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후기 글도 엄청 찾아봤죠.

그런데, 다들 아프다고 표현하는 정도나, 어떤 종류의 통증인지는 제각각이었습니다. 저 역시 막상 겪어보니, 그동안 듣고 읽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죠.

즉, 실제로 해보면 안 아픈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어떤 순간에만 잠깐 아플 수도 있고, 또 구간마다 다른 종류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급 설사할 때처럼 배가 아프다는 분도 계셨는데, 저는 변비일 때처럼 배가 아팠죠.

이렇듯, 정말 사람마다 다 다르니, 결국 본인이 직접 경험해 봐야 본인이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수면 대장내시경에 대한 나의 생각

수면으로 진행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당연히 수면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통증에 대한 기억도 없고 편하게 검사를 마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마 비수면 대장내시경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겠죠? 개인적으로는 검사 자체가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고,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게 일상생활이 가능하니까, 한번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물론 많이 아팠고, 간호사 분도 다음에는 수면으로 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지만, 검사 후에 바로 멀쩡한 상태가 되는 게 좋아서 다음에도 비수면으로 진행할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용기 내서 한번 경험해 보시기를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비수면 대장내시경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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