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비수면으로 받았습니다. 비수면 내시경, 말만 들어도 부담스러운 분들 많으실 텐데요. 과연 어땠는지 지금부터 비수면 위내시경 후기를 들려드릴께요.
비수면 위 내시경, 직접 해보니…
비수면 내시경, 단어만 들어도 겁이 나는 분들 많으시죠? 저 역시 처음에는 무조건 수면으로 위내시경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수면 내시경을 받을 때마다 2~3일 정도 목에 통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런 통증이 반복되다 보니, 과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할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용기 내 비수면 위내시경을 시작했고, 이번에는 인생 최초로 비수면 대장내시경까지 함께 받았습니다.
비수면 내시경을 고민 중이시라면 저의 경험담을 통해 미리 간접 경험도 해보시고, 또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도 알게 되실 겁니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내시경 받는다는 게 참 많이 두려울 수 있지만, 직접 해보니 못할 건 아니더라고요.
비수면 위내시경 후기 (ft. 호흡법)
위내시경을 비수면으로 받게 되면, 솔직히 말해 처음엔 눈물 콧물 다 쏟게 됩니다. 내시경이 목을 통과할 때 느껴지는 이물감은 거의 충격에 가까울 정도죠.
목 구멍을 꽉 막고 있는 내시경 때문에 엄청난 답답함과 이물감이 느껴져 구역질이 올라오고, 공기를 열심히 넣는 의사 선생님의 노력에 저항하듯 계속해서 시원하게 뿜어버리는 트림에 침까지…
아마 이런 느낌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은데요. 양치질을 하다보면 칫솔이 너무 깊게 들어가 구역질이 나올 때가 있죠? 눈물도 나고.. 이런 상태가 검사 받는 동안 이어진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건 없는 게, 이것도 몇 번 겪다 보면 어느 정도는 요령이 생깁니다.
✅ 비수면 위내시경 요령
우선, 침은 삼키려 하지 말고 흐르게 두셔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훨씬 편하게 위 내시경을 받을 수 있어요. 침을 흘리라는 얘기는 간호사 분들이 검진 전에 말씀해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내시경이 끝났을 때 좀 많이 민망할 순 있어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숨을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 내시경을 비수면으로 받아보면, 이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천천히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는 데 집중해 보세요.
또 중요한 건 몸에 힘을 빼는 것입니다. 그래야 수월해 집니다. 힘을 주면 내시경이 위로 밀리거나, 아래로 내려가기가 더 힘들어 집니다. 물론 이게 쉽지는 않아요. 내시경이 들어오면 몸이 놀라서 바로 힘이 들어가게 되거든요. 그래도 다른 생각을 하면서 힘을 빼도록 노력해 보세요. 이것도 하다 보면 늡니다.
그리고, 이것 역시 참 제어가 잘 안 되는 부분이긴 한데, 트림은 최대한 참는 게 좋습니다. 검사를 위해 일부러 공기를 집어넣게 되는데, 트림을 하게 되면 공기가 빠져나와 다시 공기를 채워야 하거든요. 즉, 검사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비수면 위내시경 장단점
비수면 위내시경을 하면, 할 때는 정신이 없어 힘들고, 끝나면 흘린 침과 용트림의 기억들로 엄청 민망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끝남과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멀쩡한 상태로 쌩쌩하게 돌아다닐 수 있고, 수면에 비해 확실히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 역시 무시하진 못하겠더군요.
제가 위 내시경을 하려고 대기하던 때에 어떤 분은 수면이 덜 깨서 거의 몸을 가누지 못하던 분도 있었습니다. 더 자면 위험한지 간호사 분이 계속 정신차려야 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 수면 위내시경 vs 비수면 위내시경, 다음 번 선택은?
결국 수면 위내시경, 비수면 위내시경 모두 각각의 장단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비수면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물론, 검사하는 순간에는 수면보다 힘들 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을 뿐더러, 끝나면 바로 맑은 정신 상태가 되어 검진에 할애하는 시간도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끔 티비에서 보면 수면으로 할 경우 헛소리도 하던데, 아무리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수면에 취해 뱉어낼 헛소리가 두렵기도 하고요.
아, 그리고 제가 수면으로 할 때는 목이 2~3일 정도 아팠다고 했죠? 비수면으로 했을 때는 목이 아픈 증세가 없다는 점도 제가 앞으로도 비수면을 하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면일 때는, 기억은 못해도 검사 중에는 똑같이 불편함은 느꼈을 테고, 하지만 몸은 제어가 안 되니 아마도 무리하게 검사를 하게 되어 목이 아팠던 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까지 저의 비수면 위내시경 후기 솔직 경험담을 말씀드렸는데요. 비수면으로 위 내시경을 받는 것을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번 해보시고, 정 힘들면 다음엔 다시 수면으로 하셔도 되니까요. 의외로 할 만하다며 저처럼 다음에도 비수면으로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래는 비수면 위내시경 후기와 대장내시경 후기를 같이 적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비수면 대장내시경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에서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