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을 준비하면서, 검사 하루 전날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흰죽, 두부, 카스테라만 먹기에는 너무 심심했거든요.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대장내시경 전날 바나나 먹어도 괜찮은 걸까요?
대장내시경 전날 바나나 먹어도 될까? 후기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음식을 조절하면서, 바나나는 먹어도 되는 음식이라는 글을 보고 검사 전날까지도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순하고 부드러운 과일이니, 먹어도 된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죠.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검사 전날에는 식이섬유가 적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이니까요. 아차! 싶었죠.
아니나 다를까, 장 정결제를 복용하고 장을 비우는 과정에서, 다른 음식들은 깨끗이 비워졌는데 바나나만큼은 끝까지 흔적을 남기더군요.
심지어 그날에는 바나나를 한 개 밖에 먹지 않았는데도, 정말 끝까지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왜 식이섬유 많은 음식은 피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검사 당일에 장이 깨끗히 비워지지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잘 마치긴 했지만요.
나의 결론
결과적으로, 바나나는 대장내시경 전날 피해야 할 음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장내시경 전날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바나나의 식이섬유는 장 정결 과정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소화가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식이섬유가 장에 남아 검사 준비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던 것이죠.
‘먹어도 된다’는 말, 누구를 위한 정보일까?
사실 대장내시경 전날 식단에 대한 지침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찾아보니, 어떤 병원은 바나나가 전날 먹어도 되는 식단에 들어가 있기도 하고, 또 그렇지 않은 곳이 있기도 하는 등 나뉘더라고요. 물론, 제가 검진 받은 곳에서는 바나나를 왜 먹었냐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먹어도 된다, 안 된다”는 말이 절대적 기준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내시경을 받으려는 병원의 방침에 따르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대장내시경 전날 바나나 먹었을 때 어땠는지 후기를 작성해 보았는데요.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검사 전날에는 바나나를 먹지는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