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취소 수수료, 나만 몰랐어? 중요한 건...

기차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으로 티켓을 취소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저도 얼마 전 예매했던 KTX 표를 취소한 경험이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제가 직접 경험하고 알아본 KTX 취소 수수료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KTX 환불 제도 이해하기

코레일에서는 승객의 편의를 위해 비교적 유연한 환불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열차 출발 전이라면 언제든 취소가 가능하며, 출발에 임박할수록 수수료가 단계적으로 증가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열차 출발 시각을 기준으로 계산된다는 것입니다. 네, KTX 환불제도는 취소 시점에 따라 수수료가 결정됩니다.

제가 실수로 알게 된 사실인데요, 예매 시점이 아닌 출발 시각이 기준이라서, 당일 예매 후 취소를 해도, 출발 시간이 언제냐에 따라서 환불이 다르게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KTX 취소 수수료의 함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KTX 취소 수수료, 시간이 돈!

개인승차권 기준

개인승차권은 열차 출발 3시간 전까지는 무료로 취소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평일(월~목) 기준이고, 주말(금~일)이나 명절에는 출발 3시간 전이라도 일정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출발 2일 전 : 무료(월~목) / 400원(금~일, 명절 연휴)
출발 1일 전 : 무료(월~목) / 400원(금~일) / 승차권 요금의 5%(명절 연휴)
출발 당일 ~ 출발 3시간 전 : 무료 (월~목) / 5%(금~일) / 10%(명절 연휴)
출발 3시간 전 ~ 출발시간 전 : 5%(월~목) / 10%(금~일) / 20%(명절 연휴)

즉, 평일(월~목)인지, 주말(금~일)인지, 명절(설,추석)인지에 따라 수수료는 다르게 부과되며, 출발 2일전, 출발 1일전, 출발 3시간 전, 출발 시간 전으로 나눠서 세부적으로 다르게 적용됩니다.

단체승차권 기준

단체승차권은 10명을 기준으로 하며, 개인승차권보다 좀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됩니다. 아무래도 인원수가 많다보니, 한 번 취소를 하게되면 손해가 더 크기 때문이겠죠.

출발 2일 전까지: 400원 x 인원수
출발 1일 전 ~ 출발시간 전 : 10% 수수료

KTX 출발 후에도 취소할 수 있다?

위 개인승차권, 단체승차권 표에서 보실 수 있듯이, KTX 출발 시간을 놓쳤더라도 취소를 할 수가 있습니다.

출발 후 20분까지 : 개인승차권 15~30%, 단체승차권 15%
출발 후 20분 ~ 60분 : 40% (개인,단체)
출발 후 60분 ~ 도착전까지 : 70% (개인, 단체)

시간을 놓쳤어도 이렇게 일부 수수료만 물고 환불이 되니, 정말 좋은 정책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문제는 시간이란 걸 아시겠죠? 출발 시간 이후라도 최대한 빨리 취소할수록 수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발 후 20분까지는 15%(명절 30%)만 수수료를 내면 되지만, 출발 후 30분에 취소를 한다면, 10분 차이로 두 배가 넘는 40%의 수수료를 물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스피드겠죠?

KTX 당일 예매 취소? 괜찮을까?

당일 예매 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제 얘기를 잠깐 드려보자면, 저는 부산행 KTX를 당일 예매했다가 역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조금 촉박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시간을 변경하기 위해 기존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당일 예약한 것을 당일 취소하니까 당연히 취소에 대한 수수료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중요한 건 출발 시각과 요일이었습니다.

그 날은 금요일이었고, 출발 약 3시간 30분 전이었기 때문에, 결국 5%의 수수료를 물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면 수수료를 물지 않았겠죠.

당일 예매 후 1시간 이내에 취소할 경우에는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이건 제가 안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제 당일 예매를 해야할 때는 왠만하면 거의 KTX 역에 다 와서 시간을 변동할 일이 없을 때 예매를 하곤 해서요.